전설의 로펌 며느리, 정의를 되찾기 위한 격렬한 전환
김사라(이지아 분)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 차율의 며느리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남편 노율성(오민석 분)에 완벽하게 속아 결혼이 아닌 덫에 걸린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이와 집, 직장, 존엄까지 삼중으로 빼앗기며 김사라는 법정이 아닌 거리에서, 법이 아닌 그녀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되찾기로 결심한다. 이 절박한 전환은 단순한 분노의 분출이 아닌, 이를 악문 공감의 출발이었다.
이혼 해결사 팀 ‘솔루션’이 그리는 복수와 연대의 전선
김사라는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과 함께 ‘솔루션’을 결성한다. 두 사람은 법으로 막힌 결혼의 문제를 대신 해결하며, 나쁜 배우자에게 응징의 날을 선사한다. 동기준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직감과 법정 경험을 지녔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집요함으로 김사라의 뒤를 든든히 서포트한다. 솔루션의 핵심 팀원들도 매력적이다. 전직 형사 강봄(서혜원 분)이 날카로운 촉으로 사건 현장을 분석하고, 데이터 전문가 권대기(이태구 분)는 디지털 단서로 사건의 퍼즐을 맞춘다. 셰프 손장미(김선영 분)의 감정 전략은 피의자들을 심리적으로 흔들어 판을 흔든다. 사무장 장희진(김시현 분)은 철두철미한 조직력으로 팀 전체를 조율한다. 초회부터 ‘이혼 해결사’라는 전대미문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심장을 두드렸다. 나쁜 배우자를 법적으로 응징하는 장면은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동시에, 의뢰인이 잃어버린 삶을 되찾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김사라와 팀이 펼치는 응징 플랜은 단순 범죄극이 아닌, 우리 주변 누군가의 복수를 함께하는 듯한 감정 몰입을 선사한다. 특히 김사라와 동기준의 관계 변화는 단순 파트너를 넘어선 감정의 진전을 완성해 낸다. 동기준의 조력자가 아닌, 그녀의 분노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존재로 변화하는 그의 모습은 응징극에 따스함을 불어넣는다. 이혼 해결이 아닌 ‘정의 회복’이 목표인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김사라가 있다. 그녀는 승소가 아닌, 억울했던 이들의 삶을 완전하게 되돌려주는 것이 목표다. 아이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말이다.
이혼 그 너머에 남은 것, 뿌리 깊은 희망의 씨앗
‘끝내주는 해결사’는 분노와 정의, 응징과 치유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김사라는 자신의 상처를 복수로만 끝내지 않고,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응원한 의뢰인들의 삶을 되돌려주며 진정한 회복을 이뤄낸다. 오민석이 연기한 노율성은 차가운 성공의 그림자와 이기적 욕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로, 김사라가 해체해야 할 현실의 괴물이자 시스템의 상징이었다. 사라의 엄마 박정숙(강애심 분)은 분노와 울분을 넘어 결국 딸과 함께 일어서며, 세대가 함께 연대하는 가족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다. 사라의 전 시어머니 차희원(나영희 분)은 권력과 위세의 껍데기를 벗고 사라의 진심에 반응하며 존재 방정식에 균열을 낸다. 마지막 회까지 솔루션 팀은 이혼이라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 회복이라는 방향을 완성한다. 법이 아닌, 정의가 서는 순간이 이 드라마의 진짜 승리이자 카타르시스다. 김사라의 정의는 송곳 같다. 끝까지 관통하고, 응징하며, 단단하게 세상을 바꾼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법이 닿지 않는 영역을 대신 해결하는 해결사이자, 잃어버린 삶을 되찾게 하는 희망의 전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