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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싫은 그녀 vs 의심 많은 그, '연애대전'이 시작된다!

by copain25 2025. 7. 1.

드라마 연애대전

‘연애대전(Love to Hate You)’은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치가, 뜻밖의 사랑으로 바뀌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김옥빈·유태오의 케미부터 치열한 심리전까지, 웃음과 설렘, 긴장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연애전쟁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 글만큼 따라오기 힘듭니다.

연애는 전쟁이다—승자에게만 사랑이 허락된다?

넷플릭스에서 2023년 2월 공개된 드라마 ‘연애대전 (Love to Hate You)’은 연애를 그저 달콤한 감정의 교환으로 보지 않는다. 이 작품은 연애를 '게임'이자 '전쟁'으로 정의한다. 여기엔 사랑 앞에서 누구보다 용감하고, 또 누구보다 방어적인 두 남녀가 있다. 그들의 첫 만남은, 싸움의 시작이었다. 김옥빈이 연기한 여주인공 여미란은 ‘남자에게 지기 싫은 여자’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엔 아름답고 세련된 로펌 변호사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강하다. 연애에서도, 일에서도 남자에게 밀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연애는 ‘감정’보다 ‘자존심’이 더 중요하다. 반면 유태오가 연기한 남주인공 남강호는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다. 여성에게 치인 과거로 인해 감정을 주는 것보다 감정을 방어하는 데 능숙하다. 겉은 다정하지만 속엔 벽이 높다. 그런 두 사람이 마주쳤다. 그것도 아주 나쁜 첫인상으로. 그리고 그 만남은 로맨스가 아닌 심리전의 서막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끌린다. 서로를 시험하고, 무너뜨리고, 또다시 다가간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접근과 회피’의 반복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그 과정 속에서 시청자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짜기도 한다. ‘연애대전’은 단순히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 뒤에 숨어 있는 ‘두려움’, ‘불신’, ‘자존심’까지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연애에 실패했던 모든 이들을 위한 리벤지 로맨스”로 다가온다.

 

걸크러시 vs 냉소남—연애 무기가 된 심리 대결

‘연애대전’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문법에서 벗어난다. 첫눈에 반하고, 고백하고, 설레는 감정만 오가는 게 아니다. 여기선 서로의 마음을 얻기 전에, ‘상대의 약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두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심리적 공격을 시작한다. 여미란은 단순히 ‘센 여자’가 아니다. 그녀의 승부욕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자존감의 방어막이다. 사회 속에서 수없이 평가당해온 여성으로서 절대 지고 싶지 않았던 무의식의 발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녀는 연애에서마저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다. 남강호는 감정을 들키는 걸 두려워한다. 그의 의심은 상처받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누구에게도 진심을 주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그는 연애의 진정성조차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험 속에서 진짜 감정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성을 공격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감정의 결핍을 발견한다. 이 과정이 시청자에게 주는 감정은 복합적이다. 웃기지만 슬프고, 설레지만 불안하다. 달콤하지만 위험하다. ‘연애대전’은 사랑을 쟁취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랑 앞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이유는 김옥빈과 유태오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서로를 견제하는 장면은 마치 첩보 영화 같고, 서서히 무장해제되어 가는 모습은 멜로드라마의 정석을 보는 듯하다. 모든 장면이 계산된 듯 정교하지만, 그 속 감정선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바로 그 ‘아이러니한 진정성’이 이 드라마의 중독 포인트다.

 

연애대전의 끝, 승리의 의미는 사랑인가?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사랑이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연애는 정말 누군가를 이겨야만 얻어지는 것일까? 진심은 결국 의심을 뚫고 도달할 수 있을까? 결말에 이르러 두 사람은 서로를 시험하던 무기들을 내려놓는다. 어깨를 내리고, 눈빛을 맞추고, 비로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 순간, ‘연애대전’은 끝난다. 그리고 남는 것은 승부가 아닌 ‘이해’다. 시청자는 이들의 과정을 보며 자신의 연애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믿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혹은,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 했던 나의 마음은 진짜 사랑이었을까? 이 드라마는 ‘가볍게 즐기자’고 보기 시작했지만, 보다 보면 마음속 깊은 질문을 남긴다. 마지막 장면, 둘이 함께 앉아 조용히 웃는 장면에서 시청자는 안도감과 여운을 동시에 느낀다. “사랑은 전쟁이 아니라, 진심의 발현이다.” 이것이 이 드라마가 말하는 진짜 ‘승리’일지도 모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 지금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당신의 심장도 전쟁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