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악’의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혹시 뉴스를 보다가, “도대체 저런 범죄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궁금했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어두운 마음’을 차갑지만 진심으로 들여다보게 만들었어요.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라,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가 되어 겪은 외로움, 고통, 그리고 희망을 그린 이야기죠.
📝 작품 정보 & 제작 배경
- 방송사 : SBS (2022년 1월 14일 ~ 3월 12일, 금·토 밤 10시)
- 현재 시청 가능 플랫폼 :
- SBS 공식 VOD — 전 회차 무료 시청 가능
- 웨이브(Wavve) — 스트리밍 제공
- 넷플릭스 — 스트리밍 제공
- 원작 : 권일용·고나무 르포 에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2018)
- 특징 : 실화의 결을 살린 수사 디테일과 섬세한 심리 묘사, ‘악’과 맞서는 사람들의 내면을 따뜻하게 비춘 범죄 심리극.
🎭 주요 인물
- 송하영(김남길) — 범죄 현장의 ‘미세한 틈’을 읽어 내는 관찰력,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깊은 공감. 과묵하지만 결단의 순간엔 거침없어요. 팀의 나침반 같은 존재.
- 국영수(진선규) — 편견과 제도를 뚫어 프로파일링을 도입한 강력계 팀장. 현실 감각과 배려가 공존하는 리더십으로 하영의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 윤태구(김소진) — 촉과 경험으로 ‘현장 감’을 잡는 강력 형사. 거친 말투 속 따뜻함이 숨 쉬고, 팀의 감정 균형을 잡아 주는 심장 같은 인물.
🎯 줄거리 & 주요 사건 (스포일러 포함)
1~3화|낯선 범죄와의 첫 대면
1990년대 말. 도시와 변두리를 가리지 않는 연쇄 살인이 이어집니다. 피해자 유형은 제각각, 수법도 잔혹해요. 기존 방식으론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송하영은 ‘범죄자의 마음’을 읽는 분석을 제안하죠. 하지만 내부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심리 분석이 무슨 수사에 도움이 되냐”는 회의 속에서, 그는 현장의 공기·발자국·동선·습관을 퍼즐처럼 맞추며 프로파일링의 첫 퍼즐을 끼워 넣습니다.
4~5화|살인의 심연을 기록하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교도소를 돌며 흉악범 면담에 나섭니다. 눈빛, 말끝, 침묵의 길이까지 기록하고, MO(범행 수법)와 시그니처(충동적 흔적)를 분리해 패턴을 세워요. 면담은 인터뷰가 아니라 심리전. 거짓과 과장이 섞인 서사 속에서 반복되는 욕망의 궤적을 발견하는 순간,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윤곽이 잡힙니다.
6~8화|분석이 길을 만든다
도심 외곽에 또 다른 연쇄 사건. 하영은 피해자의 생활 반경·이동 습관·범행 시간대를 교차 분석해 범인의 거주 동선과 직업군을 압축합니다. “주중 낮에 활동, 피해자와 생활권이 겹침.” 범위는 좁아지고, 용의자의 ‘일상 리듬’이 포착되죠. 그러나 성과가 날수록 조직의 반발과 ‘성과 정치’가 거세집니다. 하영은 수사실 천장 불빛 아래 홀로 앉아, 다시 프로파일을 고쳐 쓰죠. 증거와 마음 사이에서, 그는 언제나 마음을 택합니다.
9~10화|시간과의 싸움
생존 가능성이 남은 피해자. 압박 면담에서 범인의 ‘무의식적 자백’을 끌어내야 해요. 손가락 탭, 미세한 시선 도피, 질문 회피 루틴… 하영은 그 흔적을 지도처럼 읽고 현장을 역추적합니다. 구조의 순간, 안도보다 밀려오는 죄책감. “조금만 더 빨랐다면…” 그는 기록을 덮지 않고, 피해자와 가족의 시간을 먼저 떠올립니다.
11~12화|끝과 시작
법정에 선 범인은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를 멈추지 않습니다. 송하영은 계획성과 의도성을 입증하는 심리 보고서로 규범의 경계선을 명확히 합니다. 사건은 끝났지만, 어둠은 사라지지 않았죠.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유족 옆에 앉아 긴 침묵을 나눕니다. 화려한 승리 대신, 사람의 일상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남아요. 이것이 ‘악의 마음을 읽는’ 이유였음을, 조용히 확인하며.
🎬 비하인드 스토리
원작 작가 고나무는 드라마 제작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촬영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장면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까지 직접 현장에 와서 감수와 조언을 해 주셨다고 해요. 이 덕분에 드라마 속 수사 장면이 실제와 비슷한 긴장감과 리얼리티를 담을 수 있었답니다.
또한, 입봉 연출가였던 박보람 PD와 배우 김남길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어요. 김남길 배우가 과거 그가 보조 연출로 있던 작품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이 드라마에서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7화에서 송하영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장면은 실제 제작 프로듀서의 반려견이었으며,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마주한 듯한 연출이었답니다.
이렇듯, 감정선을 더 깊이있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이 기울인 세심한 노력들이 작품에 녹아 있어요.
🔍 실제 사건과의 비교 (각색·추정 포함)
- 1:1 재현이 아닌 ‘혼합·각색’ — 드라마는 실존 사건의 디테일을 참고하지만, 특정 사건을 그대로 베끼기보다 여러 사례의 특징을 섞어 인물·사건을 구성합니다.
-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현장 경험 반영 — 원작과 자문을 통해 연쇄살인 면담·보고서 작성·케이스 링크 같은 실제 프로파일링 절차가 드라마에 녹아 있습니다.
- 유명 사건의 ‘결’ — 작품 속 일부 에피소드에는 2000년대 초·중반 한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범들의 행태·언어 습관·현장 패턴이 간접 반영됩니다.
💬 시청 소감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저는 단순히 ‘범죄자를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느낀 건, 이 작품이야말로 ‘사람을 지키는 이야기’라는 점이었죠.
송하영은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을 품고, 때로는 범인의 심연까지 내려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그의 외로움과 무게는, 단순한 드라마적 장치가 아니라 현실 속 수사관들이 마주하는 고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국영수 팀장, 윤태구 형사와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진실을 향한 서로의 믿음을 쌓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다’는 건, 단지 범인의 심리를 꿰뚫는 게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작은 방패가 되는 일이었어요.
이 드라마를 본 뒤, 뉴스를 보는 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범죄 뒤에 숨겨진 피해자와 가족의 삶, 그리고 그들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존재를 절대 잊지 않게 됐습니다.
✨ 마무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 심리를 다룬 작품이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차가운 범죄 현장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이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무겁지만 꼭 봐야 할 이유가 있는 드라마, 그 울림은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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