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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잡힙시다’ 진실을 향한 기자와 형사의 뜨거운 추적 서사

by copain25 2025. 7. 13.

드라마 멱살한번잡힙시다

강력 취재 기자 서정원, 멱살 한번 잡고 세상을 흔들다

서정원(김하늘 분)은 ‘프로 멱살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의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특종 기자다. 나쁜 놈들의 치부를 낱낱이 파헤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의 내연녀 차은새(한지은 분)가 살해된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며 모든 것이 무너진다. 기자로서, 아내로서, 여자 서정원의 삶은 순식간에 흔들렸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직업 위기가 아니었다. 목격자로 시작된 그녀의 선택은 용의자, 그리고 진실을 쫓는 수사 파트너로 이어진다. 고정된 카메라 앞에서 멱살 한 번 잡으며 진실을 쫓던 여자는 이제 삶과 사랑, 신념 사이에서 치열하게 다시 서게 된다.

기자와 형사, 진실을 위해 재회한 전 연인

김태헌(연우진 분)은 형사대 출신 열혈 수사관으로, 과거 서정원과 열정적 사랑을 나눴던 인물이었지만 사건 이후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서정원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자 그는 직업적 소명의식과 과거 감정 사이에서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는 그녀를 지켜야 할 이유 이상의 감정을 품었던 남자였다. 서정원과 태헌의 재회는 단순한 파트너십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진실과 기억을 공유했던 이들 사이에서 스멀스멀 사랑과 의심, 책임이 얽혔고, 그 충돌은 드라마의 숨을 멎게 하는 긴장감을 완성했다. 함께 사건을 좇는 동안 과거의 흔적을 벗고 서로를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감정은 시청자의 심장마저 들뜨게 한다. 사건의 배후에는 권력과 스캔들, 재벌 2세 소설가 설우재와 그의 아버지 회장 설판호(정웅인 분), 전직 검사 출신 정치인 모형택(윤제문 분), 신경정신과 원장 유윤영(한채아 분)이 치밀하게 얽혀 있다. 특히, 차은새, 가정부 진명숙(이영숙), 유학 중 사망한 한나리, 화학공장 화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이 서정원의 취재 테이블 위에 펼쳐지며, 진실의 퍼즐을 맞춰야 하는 무게는 점점 더 높아졌다. 이 중에는 서정원의 리포트를 검증하는 내부 보도국 동료들과 동료 기자들의 조력도 있었다. 강인한 보도국장(정인기 분), 촬영 기자 주영석(김민재 분), 작가 양애나(김지성 분), 선배 기자 노지호(박형수 분) 등은 그녀에게 힘과 버팀목이 되었으며, 때로는 갈등마저 함께 겪어냈다. 진실로 가는 길은 외롭고 고단했다. 기자가 취재한 단서와, 형사의 수사가 엇갈리며 때로는 벽이 되고, 때로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고리였다. 복잡하게 얽힌 범죄의 실체는 권력자의 통제와 숨겨진 인물들에 의해 더 깊어졌지만, 서정원과 태헌은 결국 ‘멱살 한번 잡는 맛’으로 그 한계를 무너뜨렸다.

진실 이후, 사랑과 정의 사이에서 다시 쓰는 삶

최종회에서 설우재는 모든 악행을 자백하고, 서정원은 변호사나 형사의 존재 없이 홀로 진실을 폭로했다. 태헌은 정의를 몸으로 지키는 남자로, 그녀 옆에 당당하게 섰다. 서정원의 멱살을 한 번 잡고 진실을 붙잡는 그 순간은 복수도, 애증도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결말은 단순한 해피 엔딩이 아니었다. 복잡한 감정과 상처, 세상의 잔혹함 속에서도 두 사람은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멱살 한번 잡혔지만,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고, 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동료이자 연인이 된 것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멜로와 스릴러, 사회 고발과 개인적 성장의 선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드라마였다. 기자와 형사가 함께 진실을 향해 달렸고, 그 열정은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제 그들이 잡은 멱살은 세상이 아니라, 서로였고, 세상과 다시 마주하는 용기였다.